2015. 6. 30. 19:22

리딩 블러드 - 최강의 혈통 1

이미지 출처 : 알라딘


작가 : 타오 노리타케

삽화 : 코리에 리코

번역 : 문기업


<도서 입수>

타입문넷 2015년 6월 감상 이벤트


<추천 등급>

★★★★☆

이능력이 가미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러브코미디가 필요한 사람


<대략적 줄거리>

아이자 나기사는 '모노노후'가 가진 이능력으로 오니가미를 봉인하고 요괴를 퇴치하는 아이자 가문의 소년으로, 오니가미의 봉인과 이능력 유전을 위해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신부를 맞이하여 아이를 낳아야 요괴의 봉인을 유지하고 세계의 멸망을 막을 수 있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적합한 상대의 눈동자에는 문장이 떠오르는데 아버지와는 달리 이성에게 인기가 없기에 적합자를 만나는 것과는 별개로 이성이 난항을 겪는 도중 요괴의 혈통을 가진 쿠라마 미카라는 소녀와 만나게 된다. 적합자이자 요괴의 혈통이라는 것과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호감을 느끼는 상대이기에 복잡한 심정으로 함께 지내는 동안 두 사람의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져 간다.


이후 오니가미의 부하를 막기 위해 싸우던 도중 나기사와 미카는 두 사람의 미래의 가능성으로 만들어진 아이의 힘으로 부하를 물리친다.


<감상>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너무 가볍게 쓰여지지 않아 괜찮은 라노베입니다. 전투신이 부실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그건 주인공이 약한 축에 속한다고 하는 걸 알기에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이, 아니 역시 전투신은 부실하네요. 러브코미디 작가들이 대체적으로 전투신에 부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요!


서브 히로인으로 예정된 츤데레 소꿉친구 이자와 나미는 폭력성을 자제해 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 동네에서 츤데레와 폭력이 정경유착과도 같은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결국 전형적인 성격상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세태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언제쯤이 되어야 애정과 폭력은 양립할 수 없음이 오덕계에 전파될런지…….


마찬가지로 서브 히로인인 여동생 아오이 사히로는, 뭐, 당연하다는 듯이 친오빠와 전통적인 생물학적 유전자 조합을 노리고 있습니다. 능력있고 예쁜 여동생이 헌신적으로 돌봐준다는 환상이 이 바닥에서 먹히고 있으니 이런 캐릭터가 계속 나타나는 것이겠지요. 현실이 얼마나 각박하기에…….


서브 히로인에 대해 잔뜩 얘기하고 메인 히로인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이 없느냐면,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력과 츤데레가 난무하는 이 바닥에서 간만에 순진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아가씨가 메인 히로인이에요! 이건 밀어줄 수 밖에 없잖아요! 미카 좋습니다 미카.


주인공인 아오이 나기사는 전형적인 러브코미디 주인공입니다. 자기 입으로는 인기 없다고 하지만 미카 이전에 이미 소꿉친구와 여동생이 호감을 품고 있다는 걸 아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참……. 그래도 자기 처지 때문에 짝을 고르는데 신중한 점은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등장인물들 평은 이쯤 해두고, 아무래도 혈통에 관련된 이야기인만큼 본의 아니게 교양수업으로 들었던 유전학 관련 지식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인지 미카가 자기 능력이 후대에 유전될 걸 걱정하는 모습이 괜한 걱정으로 보이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만, 이능력이 있는 세계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생각해보면 주인공 능력도 절대적 유전으로 내려온 거였으니까 미카의 걱정도 괜한 기우는 아니었네요. 결국 미래의 가능성인 두 사람의 아이는 이능력과 요괴의 힘 모두 쓰는 사기캐릭이 되기도 하고요. 포켓몬이냐.


여튼 다음 권이 나온다면 새로운 히로인이나 서브 히로인과의 가능성의 아이가 나올 테고, 그러면서 히로인이 조금 더 늘어나겠죠. 러브코미디인만큼 그럴 수 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납득할만한 전개로 늘어나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