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5. 00:36

MONSTER DAYS 몬스터 데이즈

이미지 출처 : 영상출판미디어


작가 : 오우기 유타

일러스트 : 아마노 하나

번역 : 신우섭


<도서 입수>

타입문넷 2015년 9월 감상 이벤트


<추천등급>

인간과 융화 혹은 대립하는 이종족 간의 마찰로 인한 음모와 종족을 초월하는 화합을 보고 싶은 사람


<대략적 줄거리>

1200년 전 해후의 날로부터 시작된 인간과 이종족이 공존하게 된 세계. 같은 사상과 가치관을 공유하면서도 동시에 도저히 함께할 수 없는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으면서도, 동시에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지내는 시대. 인간과 마물 사이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인마조정국에서 일하고 있는 라일 앙글레이는 어느 날 외부에서 사회 편입을 원하는 [용날개 마을]의 사자를 호위하게 된다. 그 사자는 용족의 공주인 쿠베르네. 허나 여기에는 국가와 조직, 과거와 현재, 이익과 신념, 그리고 인간과 마물 사이의 골이 모두 뒤섞여 만들어진 거대한 어둠의 손길이 뻗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라일은 굴하지 않고 인마조정국의 국원으로서, 신념을 품고 사건과 맞부딪치고,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소녀 쿠베르네를 구해낸다.


<감상>

3대 SF 거장 중 한 사람이 아서 C. 클라크 경께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우주에 우리만 존재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다  끔찍한 일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죠. 물론 이 소설은 SF소설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소설에 나오는 마물을 외계인으로 치환하더라도 그리 어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동시에 일정 부분에서는 결코 공유할 수 없는, 그러면서도 의사소통으로 상호 간의 욕구를 인지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무력을 투사할 수 있는 별개의 종족들이 함께 하는 세상이라니. 클라크 경 말씀대로 어느 쪽이든 끔찍하군요.


그 와중에도 종족적 합일 따위는 내다버리고(…) 개인의 신념을 위해 움직이는 인간들 덕분에 평화와 화합이 뿌리내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 바닥 작품들의 클리셰라면 클리셰겠죠.


주인공 라일이 그렇습니다. 인마조정국의 전신인 조정기사단을 이끈 성 프란체스카처럼, 인간과 마물 사이를 중재하며, 평화를 위해 위험 속으로 몸을 던지는 라일의 모습은,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알아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이런 식으로 활약하면 위선이네 어쩌네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만, 담배 한 보루 때문에 공산주의 찬양글 쓰고 원래부터 공산주의자였다고 변절했던 사람들처럼 이익과 자기보신 때문에 올바른 신념을 행동으로 관철하는 사람을 깎아내리는 건 영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러고보니 라일은 20세. 성인입니다. 고등학생 미성년자들이 날뛰는 이 바닥에서 20대면 아재 클래스(…)지요. 이쯤 되었으면 보통 과거에 있었던 사건 운운하며 슬픈 과거를 어필하는 캐릭터들이 널린 세상에 이 나이를 먹고도 올바른 신념을 유지하는 주인공을 보는 게 참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마냥 밝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타입을 최근 들어 못 본 것 같거든요. 위대한 영웅이 아니라 위대한 일에 도전하는 보통 사람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멋진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확실히 재밌었습니다. 생각할 거리도 제법 많아서 충분히 만족스러웠네요. 한 번 SF틱하다고 생각하고 나니까 마물들이 죄다 외계인으로 치환되어버리고 있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아직 안 읽으셨다면 구입을 추천합니다.

2015. 8. 24. 17:23

[함대 컬렉션] 반격! 제2차 SN작전! 일지

이번 이벤트는 정말, 뭐랄까, 현역시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거지 같았어요. [...]

미즈호 파밍해야 하는데 지금 자원이...

자원 회복한 후에 다시 돌아봐야겠습니다.


이벤트 시작 전 자원